파도소리가 들려옵니다.
2026. 4. 24. 23:58

Sil Light ?
Mercury ?
안녕, 머키. ...보고 싶었어요? 둘이 맨날 오던 바닷가에 또 올만큼?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다가도, 너를 보곤 평소처럼 웃었다.)
안녕, 머키. ...보고 싶었어요? 둘이 맨날 오던 바닷가에 또 올만큼?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다가도, 너를 보곤 평소처럼 웃었다.)

Mercury ?
...(잠시 아무런 말이 없었다.제 얼굴에 빠져나온 무언가의 촉수를 움직이는 것으로 반응했나.아니,애초에 자신의 얼굴이라는 것이 있었던가...그럼에도 이어지는 말소리에.너무나도 안락한 따뜻함에 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Mercury ?
...(그렇게 한동안의 침묵 이후.)...왜 왔어?Sil Light ? (내밀어진 말은 작은 퉁명스러움이다.제 기억의 당신은 이미 포말에 슬려가 내가 그 관의 뚜껑을 닿고 사라질 날만을 바라고 있었는데.대체 왜.왜 너는 나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거야?)

Sil Light ?
나를 만나러 온 건... ...Mercury ? 잖아요? 난 항상 여기 있었어요. (머리카락을 꼬듯 만지다가도, 뒷짐을 지곤 물장구를 쳤다. 몇 번 첨벙이다가, 가볍게 수면 위에서 춤추듯 다가가 네 어깨를 잡곤 한바귀 빙글 돌아 날았다.)

Sil Light ?
… 제가 보기 미웠을텐데, 미안해요. (뒤에서 네 목덜미를 감싸 안았다.) 금방 떠날게요, 저도 한 번은 Mercury ? 를 안아주고 싶었어요. (멋대로 안아주더니, 놓고선 바다에 종아리까지 다리를 담궜다.) 얼굴 봤으니까, 된거죠?

Mercury ?
여기 있었다고?(아.제 표정이 무엇일지 모르겠지만 절대 좋은 표정이 아니라는것을 알았다.제 하늘 위의 존재.언제든 사라져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존재.만약 죽어버리는것이 당연하다면,놓는 것이 맞겠지만.)...야.(제 입 밖에서 분노 하나 쏟아낸다.너는 모르잖아.인어인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긴 세월을 버텼는지 모르잖아.)된거라고 생각해?

Mercury ?
(제 그림자 안의 균열,푸른 심해가 일렁이는 촉수들 꺼내 당신의 손목 두어개와 허리 전부 잡아낸다.)못 가.어딜 가?내가 가도 좋다고 입 밖으로 꺼내기 전까지 넌 날 못 떠나.(누군가 말했다.인어를 화나게 하지 말라고.)

Mercury ?
인어가 사랑 하나는 절대 안 놓는 종족이거든?(그것은,본 성격이 매우 감정적이며 유일한 존재에게 집착하며 파멸까지 끌어가는 종족이었기 때문이다.)(묶은 촉수에 힘이 들어갔다.)

Sil Light ?
(…) (너를 등지고 서있다가도 잡힌 손목과 허리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머키? 머키-!? 잠시만.. 자, 잠시만요! 잠깐만..! (잡힌 것까지는 괜찮았다. …힘 주기 전까지는.)

Sil Light ?
미안, 미, 미안해요…! 아파, 꽉 잡으면…!! (겁 먹은 듯,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따듯한 눈빛은 어디가고 떨리는 목소리로 널 바라본다.)

Sil Light ?
머큐리, 제발요…!! 아프다고!!! (참다 참다가 비명지르듯 네게 소리쳤다. 정말로 아픈 듯, 손가락 끝을 바들바들 사시나무처럼 떨어댔다.)

Mercury ?
(솔직하게 자신은 그 말을 들어도 헛웃음만 나올 뿐이었다.나에게는 그저 물방울 하나가 소리 없이 사라졌는데,이렇게 고통을 느낀다라.제 안의 무언가가 꿈틀거리는듯한 느낌이었다.)...

Mercury ?
(제 너를 휘감던 촉수에 힘 푼다.단,족쇄와 같은 그 그림자는 남겨두고.)...아팠어?

Mercury ?
있지.Sil Light ?.난 그것보다 몇 만배는 더 아팠어.

Mercury ?
내가 지금 미안하다는 말 듣고 싶어하지 않은데.

Sil Light ?
(고통에 허덕이며 힘이 빠진 듯 부들 거리다가.) 그럼.. 왜... (지난 시간의 당신은 한 번도 나를 아프게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엔 정말로 왜-. 이렇게나 무섭게 대하지 않았는데, 왜 그런건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Sil Light ?
그럼... 그럼... 무슨 말을 듣고 싶은거에요...? 그러게 퉁명스러움을 내비쳤으면, 나를 보기 싫어한 거 아니에요-? (울컥거렸다. 네 앞에 존재하는 내가 진짜인지도 가짜인지도 인지 조차 모르겠는데, 당신에게 따듯함이 아니라 이런 고통스러운 심해의 온도를 감내해야하는 걸까.)

Sil Light ?
난 머큐리가 돌려서 말하면, 못 알아듣는 단 말이야… (눈물 뚝뚝.)

Mercury ?
(가만히 있으면 노랫소리 하나 들리길 바라니깐.지금의 자신은 그저 그 작은 마음의 균열 하나때문에 이러고 있으니깐.하지만 말할 수 없다.말해서는 안된다.그것이 밖으로 나오면,자신은 자신이 되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는 본능적인 직감이 들었다.)...

Mercury ?
하아-...(작게 한숨 내뱉었다.그 심해는 존재를 가리지 않았다.그저 삼켜내는것만이 심해의 할 일이었기 때문에.)

Mercury ?
.내가 너를 진짜 잊기를 바라?(잠시 제 손 주먹쥐다 그치고.)...원한다면 말해.나야 다시 포말로 돌아가면 그만이야.

Sil Light ?
... 욕심을 부린다면, 당신이 나를 안 잊었으면 좋겠어... (이제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고동소리가 정말로 없어졌다. 부들거리는 손을 꼭 쥐었다. 숨이 심해에 막혀, 숨 막혀 죽을 것 같다. )

Sil Light ?
당장에라도 따듯하게 안기고 싶어요... 바다는 차가운데, 머큐리의 품이 더 따듯해서 아이처럼 안기고 싶었어요. (그치만 당신은 지금 당장 화났으니, 아무런 말도 더 못하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 조차가 너무 버거운 것이다.)

Mercury ?
(지긋이 당신을 바라보는 그 심해의 감정을 알 수 있었다면 이것은 미련이라는 이름의 죄악이었다.)...그렇구나.(제 감은 촉수로 당신을 부드럽게 밀어 제 품 안에 안기도록 한다.이것으로 답은 되었다.)따뜻하진 않지.

Mercury ?
실키.나는 너를 증오해.하지만 너를 애정하는 마음은 아직 남아있으니.(제 머리까지 두른 천이 가벼히 당신을 슬어넘기고.)그러니 떠난다는 말은 하지 마.

Sil Light ?
(최악인가? 최악이라고 말해도 되는건가? 생전에는 안일하게만 있어서 이렇게나 눈치가 없었던건지, 갈피를 못 잡는건지 방황하게 된다.) 머키…?

Sil Light ?
(지긋이 바라보던 것도 잠시, 품에 안기면 없는 심장이 철렁인다. 머리카락을 넘기는 네 쪽으로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네 옷을 구겨잡았을까.) … 만약에 떠나야한다면요…? 머키가 나를 증오하면, 애정보다 증오가 더 크면 난 여기있으면 안되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곧장 '싫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그녀였다. 그래도, 역시 아무리 봐도, 혼자만의 착각이겠지만 서러울만큼 나를 싫어하게 된걸까.)

Sil Light ?
내가… 지금 여기 있어도 되는게 맞아요…? 당신의 품에 안겨서…?

Mercury ?
(거 참 말하는대로 알아듣는 해파리라고 보아야할까.생전에 당하지 않은 방황임은 확실하다.그야 그때의 자신은 그것조차 당신에게 허락하지 않았기에.최악이던,차악이던 상관 없이 그저 한 바다에서 유영하는 별조각으로 만족했는데.아.내려운 빛때문에 얼굴에 그림자가 진다.가뜩이나 무서워보일텐데,라는 애정이 잠시 스쳐지나간 눈에는.)...그러면.

Mercury ?
너는 진짜...(화를 내면 안된다.제 불타는 쇠구슬은 이미 저 언덕으로 넘어갔다.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너를 껴안는 손에 잠시 힘이 들어갔다.)왜 너는 자꾸 나를 위한다는 식으로 나에게 악몽을 주려 하는건데...?

Mercury ?
너는 도대체.왜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건데.

Sil Light ?
(화났다 큰일났다, 그럼에도 눈에 서리는 애정에 너를 붙잡던 옷을 놓았다.) 내 질문에 대답해주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으니까.. (너를 밀어내려던 것도 찰나 껴안은 손에 힘이 들어가 밀치려는 시도도 못했다.)

Sil Light ?
나를 알아보는 건 당신 밖에 없는데… 나는 녹아내린 이후에도 항상 이곳에 있었는데도, 머키는 나를 증오한다면서- 그러면 사라져주는게 맞잖아요…!! (오히려 역정을 낼 처지가 아님에도, 네가 나를 증오한다는 그 한마디가 너무 쐐기로 박혀서 가슴이 아리다. 내 질문이 네게 말 못할 악몽이 된다면 입을 함구하고 떠나면 그만일 일이다. 사라지면 되는 일이다. 그냥, 같이든 따로든 포말로 돌아가버리면 되는 일이라고. 네 옷을 구기듯 품에서 빠져나가려 밀어냈다.)

Mercury ?
(가만히 듣고 있던 손에 힘이 풀어진다.그렇구나.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들리지도.보이지도 않아.여기는 너무 넓어서 네 그림자조차 따라가지 못해.(가만히 바라본다.)내 방식대로 할까.차라리?너는 다시 내 앞에 나타났고,나는 너를 버릴 생각이 없는데.그저 내 말 하나때문에 사라지는거라면.그건.(아.도저히 못 참겠다.쩌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제 발밑의 균열이 깨진 유리처럼 커져간다.이곳을 전부 삼켜내기라도 할 듯이,더욱 빠르게...)실키.내 말 잘 들어.네가 상처받았다고 해도,그 이유에 내가 있으면 안돼.오로지 너만을 생각해서 네가 결정한 소멸만이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너의 끝이야!!

Mercury ?
왜 모르는건데.Sil Light ?...(제 꺼낸 단말마 뒤로 둥글게 원을 그려 뻗어나오는 촉수는 당신의 그 목에 달린 청색을 끊어냈다.)...(아.지금이라도 그만하고 싶어.포말이 되거나 다시 기억을 없애버릴까.그러면 너는 더이상 울지 않을까.)마음대로 해.이제.넌 자유니깐.

Sil Light ?
(약간의 역정에도 힘든건지, 숨을 헥헥거리다가 순식간에 넓어지는 균열에 발 밑으로 시선이 고정당했다. ..사랑스럽던 바다가 삼켜지는 광경을 바라봤다. 제 말을 잘 들으라는 네 말에 곧장 시선을 네 얼굴로 돌렸으나.) ... (목에 달린 것이 무력하게 끊어지면, 제 목을 한 번 쓸어내렸다.) 이럴 때만...

Sil Light ?
, 당신과 가치관이 안 맞을 때가 가장 유감이야. (관계는 정서적으로 가치관이 안 맞으면 크게 엇갈리는 이들이 있다고 하던데, 그게 우리가 될 줄 몰랐다. 어느 정도 안 맞는 건 받아들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이 자유를 당신은 정말로 받아들인 거에요? 난, 조금 납득이 안되는데. (당신과 손을 잡고 있던 것이 더 익숙해져, 마음대로 하라는 말이 오히려 길잡이를 잃게 만들었다. ...목이 허전하다.)

Mercury ?
(네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고 있음에도 껴안암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제 아래의 수면은 커져 어느새 밤하늘을 닮았다.우주의 한 조각을 떼어내어 물감같이 흩뿌린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려나.)...내가 듣고 싶었던건.너에 대한거야.

Mercury ?
그 과정에서 네가 아닌 나의 요소가 끼어든다면 나는 받아들이기 힘드니깐...(제 촉수 그저 옆에 두었다.그 깊은 바다 안에 목걸이를 두는 것은 다른 의미로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기 때문에.)말했잖아.받아들인 것이 아니야.받아들여야 하는거야.네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흘러내렸는지를 목도해버려서 그 이후로 비틀린 퍼즐이라고 해도 되겠지.(그러니 길잡이는 더이상 북극성이 되지 않는 것이다.하고 싶은 것을 해라.그저 그것이 자신이 바라는것이다.)

Mercury ?
...Sil Light ?.너는 해파리잖아.원하는 곳이라면 물결을 타고 어디든지 떠나갈 수 있잖아.누구보다 자유로운 존재,아니야?

Sil Light ?
(이깟 당신이 뒤덮은 수면이 아니라, 지금 내 앞에 서있는 당신의 곁, 바로 여긴데... (안다. 온 몸이 녹아내리는, 감당할 수 없는 자연에 스스로 굴복해버린 이 약한 몸으로 당신을 잡기엔 너무 힘들었음을. 제 몸에서 별들이 추락하는 그 느낌이, ... 다시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린다.) 자유로운거? 좋아요... 좋은데,

Sil Light ?
(잠시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려, 손으로 입을 가렸다.) 내 집은 당신의 곁이었어요.. 내가 당신의 애완동물은 아니지만, 바다보다 당신의 곁에 있던 시간이, 인생에서의 그 찰나가 소중해서 그리고 익숙해서 이기적으로 굴었어요.

Sil Light ?
... Mercury ? , 한 번만 더 다시 물어볼게요. 당신은 왜 내가 있는 바다로 돌아왔어요?

Mercury ?
(이것 봐.결국 너는 견디지 못할 것이다.그 죽음을 봐온 이조차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 너를 속박하고 있는데.조각난 별들은 더이상 하나로 합쳐지지 못한다.망가진 부분을 고쳐내면 그것이 제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고 하지.하지만 그 전제조차 불가하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알아.이기적이어도 돼.너는 좀...(여기까지라는듯이 더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아,눈물이라는거 이미 오래전부터 그 이와 함께 사라진줄 알았는데.)

Mercury ?
...네가 좋아하는 곳이었잖아.Sil Light ? .

Mercury ?
자세한 이유는 몰라.그냥...(...)...그냥 정말로 왠지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아서...

Mercury ?
너를 그렇게 미워하고 싶었는데도 사랑해버려서.

Sil Light ?
(평소 짓던 표정에서 눈물만 뚝뚝 거린다. 네 입장도 이제 슬슬 어느 정도 수긍이 되어가는 듯 했다. 여기서 더 이기적이면, 당신이 더 상처받을까 제멋대로 하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소중한 당신이 나로 인해 상처 받지 않길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워하는 것 하나 마음대로 못하는 당신이 정말 바보같아요. (아하하-.)

Sil Light ?
정말 바보같이 맹목적으로 서로를 위해 사랑을 하는 우리를 어떡하면 좋죠? ...당신이 내게 속삭이던 사랑이, 감히 증오보다 더 크지 못한거죠? 그런거죠?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아무리 웃는다고 해도, 이건 기뻐서 웃는 것도 슬퍼서 우는 것도 아니기에. 그저 양가감정이 충돌한 결과물의 감정이었다.)

Mercury ?
그 사랑이 내 증오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크기라서.(그러니,너무나도 거대한 감정이기에 당신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고 바로 물거품이 되지 않은 것이다.제 균열 밑 바다를 바라본다.아.생각보다 너무 차갑다.너는 추운 곳을 싫어할텐데.제 균열 위로 촉수 올리나 방금 전과 다르게,약간의 팔을 벌린 상태로 위를 바라본다.안기려면 안기라는듯이.)

Mercury ?
...애초에 떠나지 않으면 됐잖아.울보 해파리.그만 울어.그만.이제 너 우는것만으로도 내 심장이 철렁하다.

Sil Light ?
(인간이었다면 손발이 빨개졌었을 것만 같은 차가움에 팔을 벌리자마자 곧바로 가볍게 날아 안겼다. 바다에 계속 발을 담그고 있기 힘들었던 탓에. 너를 안고 그 품 안에서 숨을 편하게 들이쉬고 내쉬었다.) 저도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더 살고 싶었어요!!

Sil Light ?
머키랑 더 있고싶고… 사실 같이 있는데, 머키한테 화를 듣는 것으로도 모자를 정도로 같이 있는게 기분이 좋아서… (…) (끄응, 품에 고개를 몇 번 부비다가 올려다봤다.)

Sil Light ?
당신이랑 있는게 너무 좋아서 사라지고 싶지 않아…

Mercury ?
(제 날아오는 연인 힘주어 껴안는다.체온은 부족할지는 몰라도,나 이곳에 존재함을 알리기 위해.당신에게 나의 고동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감싸내었다.)...응.

Mercury ?
웃긴 해파리네.나에게 화를 듣는것만으로도 좋다니.이해하기 힘든 해파리야...(네 어깨에 고개 지긋이 기댔다.)마찬가지야.사라질 수가 없어.언제까지고 당신이 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그 생각을 죄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어...

Mercury ?
아프게 한건 미안해.실키.

Sil Light ?
(울지 말랬는데, 또 눈물 나올 것 같아 다시 품에 얼굴 묻은 채로 눈물 참았다.) 이해하기 힘든 해파리를 지금 품어주고 있는게 누군데요… (등을 토닥거린다.)

Sil Light ?
괜찮아요, 이제 안 아파…. (..) 그리고, 언젠가… 언젠가는 분명히 돌아오고 싶어요, 오늘 시간이 끝난다면요… (그럴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왜냐면 자신은 아주아주… 오래전에 별이 만개한 밤하늘의 별빛들이 윤슬을 비춰 태어난 존재이니까.) 그러니까, 난 그게 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머키.

Sil Light ?
달빛이 가득차고, 별빛이 윤슬을 가득 비추면 나는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어쩌면, 당신을 다시 만나고 싶은 내 기도를 신이 들어줬으면 해. (그런 신이 없어도, 오늘 이렇게 흩어진다해도.) 지금도, 그 때도… 먼- 미래에도 머키가 아는 나일거에요. 바다는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으니까… 알잖아요? (품에서 고개를 떼고, 손으로 네 뺨 쓰다듬는다. 만질만질..)

Sil Light ?
… 그 시간을 버티지 못하겠으면, 이곳으로 돌아와도 괜찮아요. 같이 포말로 돌아가면 돼요.

Mercury ?
(그저 제 품 안의 존재를 끌어안고 있는 수 밖에.)...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지금의 네가,영원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거야?(싫다.나에게 더이상의 작별이 내려오는 것을 견딜 자신이 없어.)...싫어.

Mercury ?
너가 사라지려는 그 가정조차 나는 싫은데.왜 나에게 희망을 주고 사라지려는거야...(제 죽지 못해 산다.이 말이 지금의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잔인했다.쓰다듬는 얼굴은 터지기 직전의 둑으로,평소라면 절대 짓지 않는 표정이었다.)

Mercury ?
함께 사라지자.이제 너의 고동이 멈추었으니,나의 고동도 멈추어야할 시간이야.

Sil Light ?
울지마요... 나보고 울지 말라면서... (희망을 주고 사라진다라,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나, 지금 뱉은 말 정도는 들어주고 싶다. 나, 당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으니까.) ...머키, 정말로 지금 당장 같이 사라지고 싶어요? 정말로, 저 포말로 같이 들어가 사라지고 싶은거에요..?

Sil Light ?
(그럼 아주... 아주 먼 미래에 돌아오는 나는... ,역시나 당신을 못 보겠지. 하지만, 지금의 당신이 괴롭다면-) 몸이 파도에 으스러지면... 아플지도 모르잖아요... 정말로..?

Sil Light ?
(도성이 들려온다, 마치 나를 끌어당기기라도 할듯 그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렸다. 바다가, 바다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조금씩 초조해지기라도 한 듯 불안한 표정을 내비쳤다.)

Mercury ?
네가 곧 사라진다면,그 시간에 맞추어 내 고동도 멈추고 싶기 때문에.(아.찰나구나.사라지는 것은 이미 예정된 시간이고 영원이란 존재하지 않는 모래와 같다.당신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면 그 마지막 숨을 나에게 주는 것 밖에 없지.아니라면 아무것도 바라고 싶지 않았다.)

Mercury ?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건 이미 한번 해봤는걸.(얕게 웃음 흘린다.아마 지금과 다른 역할이려나.)...내가 사라지는게 싫어?실키.

Mercury ?
(제 귀에도 들리는 도성이다.하지만 너를 잡고 있는 것은 나이므로.그깟 도성에 휩쓸리기 보다 내 최후는 내가 정하고 싶었다.)...나를 봐야지.응?(제 촉수 들어 가벼히 네 볼에 맞댄다.그런 표정은 짓지 말아달라는 의미와 함께,오직 자신만을 봐달라는 인어의 본능이었다.)

Sil Light ?
(바다를 보다가도, 맞대어지는 느낌에 그 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려 너를 바라봤다. 네게 집중한다.) ...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답고 예쁜 생명체들이 많은데... 그 중에 우리가 포함되지 못하게 된다는게 슬퍼서... (그래, 사라지는게 싫다.)

Sil Light ?
(...) (차마 표정이 가시지 않는다, 금방이라도 또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바라봤다.) 사라지는 것에 대해 머큐리는 무섭지 않은가봐요..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 그런 거 아니죠?

Mercury ?
...세상은 항상 그렇지.원한다면 너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줄 수는 있어,실키.(가만히 말하는 낯,하지만 그 속은 당신을 놓고 싶지 않나는 의미였다.)

Mercury ?
솔직하게 말하자면,응.이제 그런 고통은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야.소리가 들리는걸 보면 나도 곧인것 같으니...(제 가만히 바라보다가,)실키.내가 너에게 이런 방법을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

Mercury ?
,계약 하나 할까?

Sil Light ?
..나를 위해 공간을 만들면, 그게 섭리를 거스르는 거랑 뭐가 달라요... (괜찮지 않을 것 같아...) (자연에서 태어난 존재는 결코 자연의 섭리를 거를 수 없다, 그것이 실라이트가 생각하는 것이다만... 당신이라면 정말로 바꿔버릴 것 같아서.)

Sil Light ?
근데.. 계약..? 무슨 계약이요...? (아무리 가까운 나라고 해도, 당신이 계약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는데. 왜 나에게... ...도성이 점점 더 가까워진다, 귓가에 맴도는 소리가 당신에게서 멀어져 도성으로 가득채워질 것 같은 느낌에 네 옷을 꼭 붙잡았다.)

Mercury ?
적어도 그런 공간 안에서 행복한 꿈을 꾸게 만들어줄 수는 있을 것 같아서...(그렇다.애초에 절반은 자신의 종족을 바꿔낸 작자이니,이것이 무어 그리 어려운 일이겠는가?)섭리던 뭐던...난 굳이 상관하지 않아.크게 뒤틀리는 일은 아니거든.

Mercury ?
다른건 아니고.(제 가만히 있다가 가려진 두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더니.)...너를 조금만 편하게 해주려고.너무 긴장하고 있잖아,지금.(제 잡히는 힘이 강해졌다.놓고 싶지 않은거겠지.그렇지?)걱정마.너를 아프게 하지는 않을테니깐.그저 동의한다는 뜻만 보이면 돼...쉽지?

Sil Light ?
... (두 눈으로 나를 보는 그 시선에서 흔들리는 눈을 떼지 못하다가도) 사라지는데... ...바다가 불러요. 자꾸만 불려서 끌려갈 것 같은데, 그걸 머키도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 (결국 더 구겨잡았다. 네 옷이 지저분하게 주름져 구겨지도록.)

Sil Light ?
내가... 동의하면 머키는...? 머큐리도 같이 있어요...?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거 알아요... 아는데..., 나, ㄴ..나 혼자 또... ...행복한 꿈만 꾸면.. ...머키는요...?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가 떨린다. 안 사라지고 싶어, 더 살고 싶고, 당신을 더 오래도록 보고 싶어. 목소리와 피부 끝자락 하나마저 안 놓고 싶어.)

Mercury ?
(제 옷 끌어지자 그대로 당신을 안았다.등을 느릿하게 토닥이는 것이 태연하기 그지 없다.)...응.알아.알고 있어.괜찮아,실키.숨 쉬어도 돼.수면 아래가 아닌 하늘 아래에서 편히 숨 쉬어도 괜찮아.

Mercury ?
아마 그럴껄.또는 아니지.적어도 내가 보기에 너는 항상 혼자를 싫어하고,어딘가 두려워하고 있었는걸.지금과 같이...(피차일반이다.더 살고 싶다는건 생명의 본능이다.제 소중한 이와의 만남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건 한낱 미물이더라도 똑같은 생각이 아닐까?)적어도 지금은 아니야.지금의 계약은...너를 위한 응급처치라고 하자.

Sil Light ?
(숨소리가 안 들릴텐데, 평소에 당신이 알던 숨소리가 아닐테다. 품 안에 있는 이를 정말로 '살아있다'라고 지칭해도 되는가? 라고 한다면... 글쎼. ..일단은 자신 딴에서는 숨을 쉬는 듯 움직인다.) 잘 알면서... 알고 있으면서-...

Sil Light ?
(등을 토닥거리는 시간이 더 조급하게만 느껴진다. 심장이 없다, 긴장이 발 끝을 타고 올라와 오감각을 침묵시키는 느낌.) ... 머키, 응급처치가 안 통하면 어떡할거에요...? 내가 살아있다고 칭할 수 있는 존재가 맞는지, 난 아직 얘기도 못했는데... 어쩌면 그냥 빛 덩어리일지도 모르잖아...

Mercury ?
(편린이구나.바다를 타고 온 거품인가,아니면 깨어진 별조각 중 하나인가...적어도 자신에게는 그 사실이 중요하지 않았다.어쨌던,기억을 가지고 있는 아카이브나 다를 것이 없으니깐.)...나는 너에 대해서라면,약간의 조각도 놓치고 싶지 않거든.

Mercury ?
괜찮아.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계약 사항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변수에 잡히지 않도록 초점을 고정하면 될 일이니.)그러면 하나만 물어볼까.그렇다면 지금의 '실라이트'는 아직 깨어나지 못한거니?

Sil Light ?
(지금의... '실라이트'? 당신이 무슨 짓을 하려는건지, 약간의 휭설수설함을 가지고, 품에 얌전히 안겨있기로 했다. 그 편이, 불안감을 그나마 덜하게 만들어버려서.) ... ...깨어날지, 안 깨어날지 미지수지만...

Sil Light ?
... 파도로, 포말로 돌아가버렸을 거에요... 머키가 못 찾을지도 몰라요. 목소리도 더 못 들을지도 몰라. (네 품 뒤의 바다 수평선을 홀린 듯 바라봤다. 금방이라도 너를 내치고 가버릴지도 모르게.) ... 남은게 나라는 포말과 별조각일지...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그 누구도..

Mercury ?
(답이 되었다는듯이,옅은 웃음 흘린다.그래.바다다.지금 내 아래에 있는 물은 영원한 기억의 보존 장치다.기억이전학의 전문가로서,아래의 수면은 거대한 기억 저장소이므로.)...미지수를 확신으로 만드는 것이 연구원이 하는 일이지.

Mercury ?
(그렇게 당신에게 웃었다.)있지,실키.너의 편린이라고 해도 상관 없어.지금 방법을 찾아낸 것 같으니깐.한번만 내 편을 들어줄래?(제 웃는 낯으로 당신의 손을 잡아 제 심장에 두었다.선명하게 들리는 고동소리다.)

Mercury ?
...괜찮아.Sil Light ?.우린 영원히 함께할거야.

Sil Light ?
(그래.. 어떤 고난 속에서도 방법과 그 탈출로를 뚫는게 연구원이다. …웃는 당신의 목소리와 손 끝으로 느껴지는 고동소리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 이번 한 번이, 마지막일 거에요.. 근데 그 한 번이 영원히라면,

Sil Light ?
…(사라져도 좋을만큼 행복할지도 몰라.) (그 웃음에 답하듯, 고동소리를 느끼며 행복한 듯 울었다. 마침내 당신의 고동소리를 들어본다.)

Sil Light ?
… 사랑해요, Mercury ? . 영원히 함께하고 싶을 정도로요.

Mercury ?
(갑작스럽겠지만 머큐리라는 연구원에게 그런 말은 꽤나 익숙한 말이었다.연구원이 되기 전부터 들어온 애정한다는 말이 그를 한번 죽음에 빠트려 놓았으니.다만,지금 그 대상이 자신이 아닌 상대라면 어찌해야 하는가.어떤 행동을 해야 옳을까.제 잡고 있던 손을 가만히 거리를 둔다.승낙을 받아들였다는 뜻이다.이 말은 곧...)고마워.

Mercury ?
(제 주위를 감싼 수면 아래에서부터 위로 역행하는 푸른색 글자들이다.알아보지도,듣지도 못할 죽어버린 사어들의 행진이 빙글 돌며 원이라는 형상을 만들어냈다.이윽고 자신과 당신의 머리 바로 아래에서 거품이 터지듯이 사라졌다.)...너에게 이걸 쓸 줄은 몰랐는데.(계약,별들이 보는 아래에 물이 증인이 된다.끊을 수도 없으며 끊어지지도 않을 글자들을 당신이라는 별에 새겨넣었다.내용은 너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내가 받아낸다는 것이니,그 도성도 이제 나에게로 향할 것이다.그리하여 마지막 도성이 들리며 바다가 고요해지는 밤에,자신은 인어로서의 수명을 다한다는 것이니.누가 본다면 옛 동화의 실현이며,자기 자신을 버릴지도 모르는 도박이지만.솔직하게,낭만적이잖아?)

Mercury ?
(그래도 너를 살려내어 이 바다에 보이게 하니 그것으로 된것이 아닐까?운이 좋다면 네 그늘에서 살아 영원이라는 글자 자체가 될 것이니,자신의 처우를 제 앞의 존재에게 맡긴 것이나 다름없다.)

Mercury ?
,춥지는 않아?이만 돌아갈까.
(*92 커미션)
(*92 커미션)

Mercury ?
(어쩐지 평소에는 입지도 않을 연구복이 오늘따라 입고 싶었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Sil Light ?
(바다로 떠내려온 별의 편린이 주변을 감싸는 사어들을 홀린 듯 바라본다. 이내 목을 감싸며 숨통이 순식간에 조이는 느낌에 중압감이 자신을 누른다. 모든 이들의 언어와 빛이 모여, 편린의 일부를 더 끌어오는 것 같다. 도성이 멀어지고, 멀어져… 의식이 흐려지는 느낌에 가벼웠던 잃어버린 은하를 되찾아가듯이 모여 신체가 점점 무거워진다. 영원이라는 단어가 다시금 도래하여 너를 마주보게 되고, 바다에 소멸된 몸을 담궜다.)

Sil Light ?
(태어난 어머니의 품으로, 바다로, 아이가 엄마를 찾아가듯 발걸음을 옮겨 네 손을 맞잡았다.) 어디로... ...어디로 돌아가요...? (곁에서 생각을 죽이던 도성이 숨을 죽여만 간다.)

Sil Light ?
내가, 내가 돌아갈 곳은... Mercury ? 인데...

Mercury ?
(당신에게 도성이 다가가지 않기를 바라니깐.다만 그 도성이라는것이 감정을 긁어 이렇게 불안하게 만드는구나.제 첫번째 사랑을 할 적의 감정이 다시 한번 재생되어,앞으로 나온 감정은 잠시 동안의 반가움이었다.이렇게 깊은 갈망을 느껴본 적이 너무 오래전이었으므로.)

Mercury ?
(그저 당신을 원하는것이 죄일까?원본을 불러내어,편린 위에 덧씌우면 그것이 내가 알던 기억 속의 그림이 되어주겠지.)...내 연구실로 갈까?(가만히 턱을 슬어주다가,가벼히 껴안았다.)

Mercury ?
네가 숨 쉴 수 있는 곳으로 가는 편이 좋겠지.그래도 지금은 옆에 있어줄테니,편히 돌아왔다면 인사해주길 바라.

Sil Light ?
(어지럽다, 아직 무슨 상황이 벌어진 건지 약간의 휭설수설한 모습을 보이던 것도 쓸어주는 손길을 따라 잠재워지고, 포근한 포옹에 네게 매달리듯 안았다.) 지금은이라뇨..? 나중에는.. 못 봐요...?? 같이 못 있어요...?!!

Sil Light ?
(연구실에 간다고 말하는 것보다 뒷말 탓에 대답할 생각도 못하고 다시 또 네 옷을 구겨잡았다.) 또... 이건, 이건 또 반복이 되는거랑 뭐가 달라...!!

Mercury ?
...단어 선택을 잘못했네.실언했어.(가만히 네 어깨에 제 고개 파묻는다.아.영원이라는 시간이 아니어도 좋은데.그저 조금만 더 함께이고 싶었을뿐인데...그저 신이라는 작자가 있다면 지금 매우 원망이라는 것을 품고 싶었다.)

Mercury ?
반복이 아니야,실키.내 성격에 이런 루프나 회전을 반복하고 있을 성격 같아?

Sil Light ?
잘못하면 뭐해요..!! 반복도 아니고, 회전도... 그 무엇도 아니면...!! 지금은이랬잖아, 나중에는 어떻게 되는건데요...!! (안돼, 제발 사라진다고 말하지 말아줘. 이 긴 세월을 살았던 기억 속에서 내가 주변의 지인들을 몇 명이나 떠나보냈는데.)

Sil Light ?
제발, ...제발요.. 제가 잘못했어요... 그 말만 하지 말아주세요... (그렁그렁, 울먹울먹. 아까부터 흐르던 눈물이 안 멈춘다. 이러면 당신은 또 줄어든다고 울지말라고 했을텐데. 어떡하면 좋지, 아직 이렇게 헤어질 준비가 안되었고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Mercury ?
(아.그 부분을 짚으면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는데.그저 지평선 너머로 고요히 제 눈 앞의 대상을 담을 뿐이다.그토록 봐온 것들이 있는데,왜 아직까지도 찰나라는 이름을 우리는 붙잡고 싶어하는지.)...

Mercury ?
실키.괜찮아.괜찮으니깐 울지 말고...(안그래도 울보인 애를 더 울려버렸네.제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간다.)걱정마.네가 생각하는 최악은 아니야.

Sil Light ?
괜찮긴, 뭐가 괜찮아요!!! (다른 손을 올려 손바닥으로 눈가를 문지르듯 울분이 묻어나오는 눈물을 닦아냈다. 내겐 당신이 지금은, 이라고 말한 것보다 덜도 더도 최악이 있을 수 없는데.)… 그 최악보다 덜 최악인게 있긴 해요…??

Mercury ?
(그냥 전부 최악이라는거구나.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을 껴안는 일 밖에 없었다.귀에 들리는 도성이 선명하게 파도의 비명이 되어 머리에 꽂히는 것 같다.이후에 밀려들어오는것은,저 아래로 내려가고 싶다는 강한 충도 이었다.이것이 기억이라면 지금 당장 꺼내어 버려야했다.)...내가.

Mercury ?
내가 지금 사라지는 것보다는 형태가 남아있는 쪽이 더 나은게 아니야?(그 뒤로 보이는건 그 무엇도 담지 않은 순수한 절망과 체념의 형태였다.이래서 그랬지.이렇기 때문에 기억 속에서 지워내려고 했던 건데.)

Sil Light ?
지금 당장에는 맞는데… (당신의 목소리 말고, 그 어떤 것도 들리지 않아. 이 깨끗한 백색소음이 얼마나 괴롭던가. 숨을 죽인 이 포옹이 존재하지도 않는 아가미를 막아버린다.) 도성이 안 들려… 안 들린다고요…. 그럼, 내 앞에 있는 머키는… (…) (바다에서 멀어지기만 하면 될까, 그런 무모한 생각으로 네 손을 붙잡고 성큼성큼 해변으로 끌고 가려했다.)

Mercury ?
(가만히 웃는 낯.됐다.더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그저 네 손을 잡고,무작정 육지로 올라왔다.)...이렇게 이끌어주는건 오랜만인걸?해파리.(아.폐로 숨을 쉴 수 없다면 그대로 그 방법을 잊어버리는것이 나을까?아니라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서는 것이 나을까.)응.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아.하지만 실키,볼래?(잠시 미소짓더니 제 팔 벌린다.)지금 온전히 네 곁에 있잖아.(네가 어떨지 모르겠지만,나는 그저 네가 살기만을 바랐다.독이 들어버린 차라도 마셔내어 죽지만 않으면 그만.거기에 도성이라는 것이 트리거를 당겨 제 감정의 기폭장치를 눌러버렸으니.아무래도 상관 없는 것이다.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이 얼마나 광기적이며 고요한 행위인가?)

Sil Light ?
(오랜만은 무슨, 나는 지금 당장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 발버둥치는데. 네 말에 곧바로 얼굴을 마주본다. 미소를 지으며 팔을 벌린 모습에 떨리는 제 손을 다른 손으로 맞잡아 가렸다.) 왜, 왜 웃는거에요...?? 뭐가 그리 좋다고... (머뭇거리는 것도 잠시 다시 네게 다가가 다시 안긴다.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그리 커져서 너를 힘주어 안았다는게 맞는 것 같다.) 당신의 운명을 나한테 준다며, 고동을 줬잖아.... (네 광기어린 짓에 마음이, 존재하지도 않는 심장이 으스러진다. 그 많은 시간을 거쳐 만난 소중한 인연 하나가 또 제 앞에서 져버릴려고, 포말을 거쳐 사라지려고 하는 당신이 내게 얼마나 잔혹한가.)

Mercury ?
좋다고 해야할까? 겪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제 안긴 존재를 가만히 껴안는다.다정함과 온기는 없지만 흉내라도 내는 것이 자신에게 맞지 않은 탓일까,고요히 얽힌 실타래가 제멋대로 풀리면 남아버리는 것은 없는데도.)응.이제 주려고 하는거야.내가 잠시 잠들어도,너는 혼자서 잘해낼거잖아.안 그래?(잔혹한가?그렇다면 이것은 형벌이다.기다림에 의해 목이 비틀린 죄인의 말로라고 가히 칭하자.)그냥 포말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하자.그대로 남기자.그렇게...(아,해가 떠오르면 지금과 같은 수심은 저 만치 사라져 보이지 않겠지.별들이 바늘이 되어 새로히 궤적을 짜맞출때가 되어서야 다시 만날수 있겠지.조용히 제 고개 당신의 어깨에 파묻는다.)

Sil Light ?
이렇게, 이런식으로.... 받고 싶었던 것이 아닌데... (뇌가 바스라져 녹는다. 인간이나 타 생물체들처럼 뇌나 장기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그 기다림을 이제 제게 형벌이라며 안겨주는 꼴이 참으로 웃프다. 생을 살아가기에 행복하다고 해야할지, 너를 잃어 슬프다고 해야할지. 보통이라면 양가감정이 부딫혀 모르겠다고 하겠지만 이것은 분명한 고통이다.) Mercury ? 없이 나보고 다시 수천년을 보내라고-.... (중얼거리며 이대로 남기자는 말에 훅-하고 팔에 힘이 풀린다, 당신이라는 형체가 무너져내리면 결국 그 끝에는 당신이 아는 내가 남아있을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다. ...생각만해도 지치기에, 표정 관리가 되지 않는다. 저를 계속 살게 하던 아픔이 눈 앞에서 잠들겠다고 하니, 인간도 아닌 주제에 제가 가지고 있는 인간성마저 바스라진다.) ...잘 해내지 못 할거야, 그 끝에는 결국 당신한테 실망만 안겨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그래도 괜찮은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