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가 들려옵니다.
…네가 미워.
정말요?
그렇다고 한다면?
미워하지 않으면 안돼요?
(가만히 고개를 까딱인다.) 왜? 그러면 안 미워할 짓을 하던가.
만나러 올 줄 몰랐는데도요…
싫다는 말인가, 그건?
그게 아니라, 나를 보면 힘들어할게 뻔하잖아요.
넌 너무 자신을 안 생각해…
내게 우선 순위는 그 어떤 것보다도 당신이니까.
너로 바꿔. 당장.
네…? 왜요…?
그래야 대화가 될 것 같다.
지금 상태에서도 대화에는 지장이 없잖아요.
그만 답답하게 굴어.좀.진짜…
… 내겐 나보다 머큐리가 더 소중해요. 이건 어딜가든 변치 않는 사실이야.
네 그 사실이 작별을 가로막는다면, 나는 거절해야겠어.
머키는 나와 작별을 하고 싶어요?
질문 자체가 틀려.이런 작별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럼 머키에게 의미있는 작별은 뭔데요?
네가 바라는 작별.오로지 너만을 위한...
...오로지 나만을 위한 작별에 당신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어요?
꼭 내가 사라질 것처럼 말하네.
..작별하고 싶지 않아...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데.
...역시 넌,내가 사라지는걸 무서워하는구나.
왜, 당연한 걸 묻고 그래요.. 내가 머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면서..
그냥.과거 생각이 나서.
갑자기, 과거요? 좋은 기억이라도 있는 거에요?
좋은 기억일걸.아마?
가지마요, 어디가...?
...
어디가냐고 묻잖아요!!!
깜짝아.뭘 그리 크게 말해?
저,저 이렇게 또..! 혼자 남기 싫어...! 가지마!! ㄱ,가지..가지마..
...괜찮아.혼자 두지 않아.
가지 않는다며, 그럼 이젠 누가 저를 안아주나요? (눈물 방울방울..)